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올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을 강화하고 주민의 복지 욕구에 즉시 대응하는 복지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이 출범 3개월 만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은 변화하는 복지환경에 맞춰 주민과 더 가까은 곳에서 지역을 살피고, 주민 주도의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형성하기 위해 종합사회복지관 조직을 기능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개편했다. 즉 총무,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 주민 조직화 등 기능별로 구성됐던 조직을 총무팀과 동팀으로 나눴다. 개편의 중요한 사항은 동팀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까지 맡도록 했다.

개편에 따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밀착팀에 추가 인력을 투입해 동별 사회복지사를 매칭했으며,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철산1․4동팀, 철산2동팀, 철산3동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하안3동팀, 하안동팀, 소하동팀이 각 동을 담당한다. 이 구성으로 인해 3개 종합사회복지관과 18개 동행정복지센터 간 네트워크를 갖추게 돼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와같이 지난 3월 출범한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에서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지난해 3차례에 그쳤던 복지관과 동 간 네트워크 회의도 3개월 동안 24차례나 진행하며 현장 중심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시로 머리를 맞댔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수시 만남은 6월 말 기준 3개 복지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실적은 1천38건으로 지난해 동기 257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고, 3개월 만에 66건의 사례를 발굴해 관리하고 있으며, 972건의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3개 복지관 동팀에 배치돼 있는 '동별 전담 복지사'다. 이들은 지역주민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네 복지 마스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세부 사업별 매뉴얼을 확립하고 연말까지 복지관 종사자와 민간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역량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앞서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지역의 실무자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수시로 컨설팅도 받고 있다.

이처럼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은 더 많은 어려운 이웃을 찾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으며, 민관이 각자 따로 지원하면서 복지서비스가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대상자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그동안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복지관 방문이 어려웠던 지역주민에게 직접 찾아가는 능동적 복지서비스 체계가 마련되면서 주민의 복지접근성이 향상되고, 복지관과 동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각 동의 특성을 반영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희망나기운동본부, 무한돌봄센터 등 민간기관과의 소통과 연계를 강화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고독사 예방 사업, 아파트 주민 조직화, 가가호호 문고리 캠페인, 중년 남성 산책 모임, 취약계층 인문학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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