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일직동 같은 부지에 예산 약 534억원을 들여 문화예술복합센터와 공공도서관(이하 문화센터도서관)을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시민을 위해 시청 관계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

문화센터도서관이 들어서는 장소는 교통이 혼잡한 장소로 앞으로 교통대란에 대한 수요예측을 철저하게 파악해 공공건물을 신축해야 하는 곳이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화센터도서관에는 주차면수가 겨우 76대가 전부라는 사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들은 주차면수를 제외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문화센터도서관은 문화관광과와 도서관정책과가 주 부서로 건설지원과가 신축을 담당하게 됐다. 

문화센터도서관 주차면수에 대해 건설지원과 관계자는 "법정대수인 76대를 확보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답변하며 "향후 주차면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주차장이 부족하다. 지하1층이 아닌 지하2층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문화재단 및 광명예총 관계자들이 설명을 했지만 예산이 부족해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지하층에 주차면수 1대당 약 2억원이 들어간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문화예술복합센터라는 건물을 지을 때 생각해야 하는 것이 공연 및 관람을 위해 방문하는 이용객들의 수요를 예측이다. 공연장 및 갤러리가 들어서는 상황임을 인지한 상태에서는 이들을 수용할 주차면수를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한다. 나아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문화시설은 대중교통과 자가용이 대표적으로 이용된다. 대중교통은 버스와 지하철 및 택시가 해당되는데 문화시설까지 연계가 도보로 10분 이내에 있어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자가용은 주차면수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이때 고려하는 사안으로 공연장 객석 시설 기준 50%로 수준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연장 객석은 200석 규모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반면 도서관에는 어린이열람실을 야외 공원과 연계한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이곳을 방문한다면 대중교통보다는 부모와 함께 자가용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을 수용할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을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문화센터도서관을 동시에 이용하는 곳은 주차면수가 150대 이상이 가능한 건물이어야 하는 것을 예측할 수가 있다. 하지만 시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예산타령을 핑계로 외면하려 하고 있다. 즉 졸속 및 방만 행정을 모른다는 무지한 행정으로 일관하려 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들의 이러한 행정은 문화센터도서관이 들어서는 지역의 교통체증 유발 원인을 제공하면서 불법주차로 인한 피해 발생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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