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2011년 선정한 광명8경을 현재 시 홈페이지 문화관광-관광명소 안내에서는 전혀 다르게 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과 광명8경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1경 도덕산 정상 육모정 ▲제2경 KTX광명역의 낮과 밤(현재 KTX광명역세권) ▲제3경 안터생태공원 ▲제4경 관감당과 종택(현재 충현박물관) ▲제5경 가학광산(현재 광명동굴) ▲제6경 광명재래시장(현재 광명전통시장) ▲제7경 구름산 산림욕장 ▲제8경 광명한내(현재 안양천)를 선정했다.

현재 광명시가 안내하고 있는 관광명소는 광명동굴(가학폐광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광명전통시장, 도덕산출렁다리, 한내은하수길, 새빛공원&자경저류지, KTX광명역세권, 충현박물관, 기형도문학관, 안양천 등 10개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광명8경이 오래돼서 변경해서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명시의 가 볼 만한 곳을 추가하다보니 관광명소로 통합해서 안내하게 됐다. 광명8경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민의 설문과 광명8경선정위원회가 선정한 광명8경을 어느순간부터 멋대로 변경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누구의 명령으로 멋대로 광명8경을 변경해서 안내를 했는지는 감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관광명소로 안내되는 곳 가운데 5곳이 광명8경에 해당하고 나머지는 해당하지 않는다. 광명8경 예외의 곳이 어떻게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이와관련 홍보기획관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다.

문화관광과가 관광명소로 안내하는 도덕산출렁다리,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한내은하수길, 새빛공원&자경저류지, 기형도문학관 등은 시민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담당부서가 멋대로 지정해 안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를 시민의 동의도 없이 담당부서가 어떤 근거로 지정했는지와 광명8경이라는 명칭이 왜 사라졌는지도 명확하게 밝히지도 못했다. 시를 대표하는 문화를 담당부서 차원에서 결정하는 잣대도 한심하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직무태만과 수수방만한 자세가 부른 수치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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