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6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가을의 여왕 김수지(사진) 선수가 대회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1승 및 다승 6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13번 홀까지 진행된 경기 스코어는 김수지, 윤이나, 박민지 세 선수가 1언더파 공동 1위로 올라 승부가 팽팽하게 흘러갔다. 14번, 17번 홀에서 윤이나가 보기를 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사이 황유민 선수가 13번, 17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지만 아쉽게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지는 이날 4오버파로 출발해 버디를 5개 성공시키며 단숨에 우승경쟁에 합류해 김수지를 압박했으나 막판  17번과 18번 홀에서 보기를 해 윤이나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김수지는 14번과 16번홀을 버디를 성공시켜 3언더파로 여유롭게 앞서나갔다. 18번홀에서 페어웨이에 들어간 공이 디봇에 들어가 레이업을 하면서 보기를 기록해 총합계 2언더파 286타로 경기를 마치며 가을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에 맞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수지 선수는 "올해가 가장 난도 높았던 코스 세팅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준비 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박민지 선수가) 후반 넘어가면서 스코어를 확인했는데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위협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어차피 남은 홀이 많이 남아 있었고 그리고 매 홀 난도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냥 끝까지 집중하면서 쳤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 골프장 대회 세팅이 어려운 세팅을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좀 많이 애를 먹었었는데, 아마 어저께 제가 여기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면서 좀 좋은 발판이 됐던 것 같은데 어제는 정말 다 좋았지만 페어웨이의 키핑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면서 "저만 언더파를 기록한 게 굉장히 의미가 있고 또 저에게 뜻깊은 대회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 선수가 공동 3위를 기록하면서 상금랭킹 1위, 박현경 선수는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로 올라섰고, 박지영은 상금순위와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3위로 내려왔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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