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2023년 KLPGA 투어 신인왕 김민별 선수가 마침내 생애 첫 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3일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는 ‘2024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무관의 신인왕 김민별 선수가 총합계 49점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별 선수는 챔피언조 앞조에서 박현경, 이가영 선수와 함께 출발해 버디 9개를 성공시켜 18점을 획득해 총합계 49점으로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을 2점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위는 45점을 획득한 정윤지가 차지했다.

김민별 선수는 "이렇게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펑펑 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덤덤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며 "솔직히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어서 챔피언조 앞조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하게 되어 컨디션이 올라온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번 주에는 샷 감과 퍼트감이 좋아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별은 "(작년에) 동기들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많이 아쉽긴 해도 오히려 작년엔 루키 시즌이라 부담감이 덜했는데, 올해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점점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우승을 놓쳤던 경험들이 오늘 이 우승을 이루기까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솔직하게 심정을 표현했다. 또한 최종 라운드 운영에 대해 "오늘은 퍼트감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핀을 공격적으로 노렸다. 핀 뒤에 내리막이 있어서 공격적으로 하면 점수를 많이 잃을 수도 있는데, 오늘 샷 감이 좋아서 핀을 겨냥하며 과감하게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선두권이 요동을 쳤다. 매 순간 1위가 바뀌는 상황이 나오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정윤지 선수가 출발과 함께 2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5점을 획득해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순위는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방신실이 뒤를 쫓으며 6번홀까지 1위를 유지했지만 바로 김민별이 4번부터 7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박현경 선수가 무섭게 추격을 펼쳤으나 11번, 12번, 18번홀을 보기를 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갤러리와 골프 애호가들은 변형스테이블포도 방식에 짜릿함을 느꼈다. 이글 한 방이면 언제든지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환호와 박수를 쏟아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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