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20일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2024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 6백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박보겸 선수가 4타차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을 달성했다.

3라운드 9언더파 207타로 공동 8위를 기록한 박보겸 선수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총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위는 가을의 여왕 김수지가, 3위는 마다솜과 이가영,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던 장수연은 아쉽게도 박주영 선수와 함께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보겸 선수는 "우승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3라운드를 상위권에서 잘 마쳐서 재미있게 쳐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이상하고 괜히 긴장됐다.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에 우승했을 때 우승이란 타이틀은 정말 너무 감사했지만, 36홀로 축소가 됐다 보니 내면에 나도 모를 찝찝함이 있었다. 54홀이나 72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다. 이렇게 72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72홀로 치른 대회 첫 우승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설명했다.

올해 컷 탈락이 많았던 것에 대해 박보겸 선수는 "나는 도전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상반기에 스윙에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컷탈락을 하더라도 내 부족한 점을 채우고 내년에 더 잘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시즌이 끝나기 전에 우승을 거둬 정말 좋다"고 말했다.

반면 G투어 여제 홍현지는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11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최은우와 공동 7위에 올랐다. 상금 순위 61위에서 이번대회 톱10 진입으로 54위로 뛰어 올라 시드순위도 끌어 올렸다.

한편 루키 유현조는 이번대회에서 40위 이내에 들면 신인상이 확정되는 가운데 공동 32위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확정 지었다.

이정민 기자  com4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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